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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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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4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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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이란 일제치하인 1917년 10월에 시행된 면제(面制)에 의하여 종래에 동, 리 장을 폐지하고, 동리에 구장(區長)을 두어 면장의 명을 이어받아 동리 내에 시행하는 사무에 종사하게 하였다.

그 후 1931년 6월 읍·면제의 시행에 따라서 구장에서 이장으로 진화되어온 이력이 있는 행정 직제 중 하나이다. 이들 이장의 임무를 살펴보면 자신이 속한 리 구역 안에서 읍·면장 업무 중 그 일부를 도와주는 기능을 담당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한 수행할 임무에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행정기관에 전달 반영하고, 리의 발전을 위한 자주적이고 자율적 업무의 처리, 또 지역주민 간 화합단결과 이해의 조정에 관한 사항 등 기타 지역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봉사로 명문화 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이장이란 읍·면장의 행정지시에 따라 마을에 전달하고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읍·면에 전달하여 반영시키는 말 그대로 동네 일꾼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좋은 의미를 지닌 이장들의 횡포가 전국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무어 멀리 갈 것도 없이 가평지역의 한 이장이 보여주었던 도가 넘는 행태도 횡포수준에 버금가는 일이어서 몇 줄 속내를 밝히려고 한다.

마을의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가 자동차에 의해 부서지자 이에 대한 수리를 빙자하여 금품을 갈취했다는 제보와, 재해취약지구로 편입되어 이주해야하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공과를 내세우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이장의 보여주는 안하무인의 행태는 한마디로 폭군을 연상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마을공동자금으로 모아놓은 경비 등을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고 자신의 주머니 쌈짓돈 사용하듯 주먹구구식으로 쓰고 다녔다는 것도 관련 주민들의 제보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자신이 임의로 조성한 돈을 주민들의 동의조차 없이 군청에 기부를 하는 등 마을공동체를 사적도구로 여기는 듯한 무절제한 처사를 놓고 주민들이 수군거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알량한 쥐꼬리 같은 권한도 권력으로 여기는 이장의 종횡무진의 행동을 바라만 볼뿐 누구하나 나서지 못하는 것이 이 마을의 현실이다.

사실이 이러한데도 이장의 임명권을 가진 읍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행정기관의 재량권운운이나 하면서 자신들의 소관업무가 아니고 경찰이 할 일이라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실제 이 같은 이장들의 도 넘는 행위들은 우리지역만의 일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진짜 문제는 이 같은 파렴치한 행태를 보이는 몇몇 이장들 때문에 그 동안 혼신을 다해 마을 발전에 애쓰는 수많은 이장들의 이미지까지 한꺼번에 먹칠을 한다는 게 큰 문제로 남는다는 점이다.

차제에 이런 문제 있는 이장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완장이란 소설이 떠올려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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