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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영상미만 살아있는 영화 <푸른소금>
강희진 기자  |  soojinb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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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02  17: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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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떠나 요리사를 꿈꾸는 두헌(송강호)은 요리학원에서 세빈(신세경)을 만난다. 그는 자신에게 차갑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한 세빈에게 ‘급우’라는 호칭을 부르며 친근감을 표현한다.

사실 세빈의 정체는 빚을 갚기 위해 두헌을 감시하게 된 전직 사격 선수이다. 두헌은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빈과 가까워지고 세빈 또한 두헌의 따뜻한 마음에 감시자의 본분을 잊어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세빈은 두헌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다시 한 번 총을 잡는다.

이현승 감독은 그동안 <그대안의 블루> <시월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여왔다. <푸른소금>은 그가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장편 영화다.

강산도 변할 만큼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감독이 보여줬던 영상미는 영화속에 그대로 살아있다. 하늘과 바다의 푸른 빛깔이 넘실거리는 영상은 감독의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처음 접한 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줄 정도다. 두 시간동안 펼쳐지는 푸른 영상의 향연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영상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다. 먼저 두헌과 세빈이 나누는 감정이 모호하다. 사랑이라 하기엔 뭔가 모자라고, 연민이라 하기엔 너무 과하다. 이러한 모호한 관계 속에 두 캐릭터는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한다. 특히 은유적으로 이어지는 대사는 이들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이어주지 못한다. 결국 영상이 이야기를 뛰어넘어 버린다.

다만 송강호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때로는 이웃집 아저씨의 편안함이, 때로는 조직 보스의 아우라가 표출되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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